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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커플시계  

신은지는 고개를 들어 검은 머리에 흰 피부, 크고 둥근 눈동자를 가진 자신과 비슷한 스타일의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있는 젊은 여자를 보았다.

젊은 여자는 괜찮겠냐는 눈빛으로 신은지를 바라보았다.

신은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앉으세요.”

신은지가 보내고 있던 카톡 답장을 계속하려고 하자 젊은 여자가 물었다.

"방금 유성 씨와 함께 오시던데, 유성 씨 여자친구인가요?”

"아니요, 전 그 회사 직원이었어요."

그녀는 무대 위의 '역사 관광 지구'라는 글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축하 파티에 참석하러 왔어요.”

"아, 그것 참 잘됐네요. 제 이름은 주경하에요."

주경하는 기쁜 얼굴로 말했다.

"저희 아버지와 유성 씨 아버지가 엮어주려고 하시는데 사실 저도 유성 씨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런데 방금 그쪽과 유성 씨가 함께 들어오길래, 제가 거절당할 줄 알았어요.”

"……”

신은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경하는 처음 보는 신은지를 마치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람처럼 말을 하기 시작했다.

주경하는 자신의 첫 데이트와 첫사랑, 첫 키스까지 언급하며 순식간에 모든 것을 얘기했다.

그녀는 나유성과의 결혼식을 전통방식으로 할지, 서양식으로 할지,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아이를 낳고 싶은지를 이야기했다..

"주경하 씨."

신은지가 주경하의 말을 끊었다.

"경하 씨, 앞으로 혼자 외출하지 말아요.”

"왜요?”

"다른 사람에게 속기 쉬울 것 같아요.”

“……”

주경하의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신은지는 박태준에게 답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파티장 입구가 소란스러운 듯하여 신은지가 고개를 돌려보니, 뜻밖에도 강태민이 육지한을 대동하고 들어오고 있었다.

신은지는 입구를 잠깐 본 뒤 시선을 거두었다.

경인시에 입성한 강씨 가문은 여러 사교 모임에 참석하여 인맥을 넓혀야 할 것이다.

주경하는 여전히 신은지가 한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었다.

신은지는 앞에 놓인 케이크를 먹으며 드문드문 대답해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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